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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흔 살에 시작하는) 주식 공부 5일 완성

제이슨김 2022. 3. 4. 23:53

저자: 박민수(샌드타이거샤크)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박민수님의 그 동안의 투자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매년 믿기지 않는 수익률을 기록한 그의 투자법에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준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특별한 법은 없다. 열심히 공부하고 조사하여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성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이 별볼일 없는 투자법은 우리 같은 부업 투자자에게는 최적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본업을 충실히 하면서도 최소한의 시간투자로 부업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1장에서는 가상의 회사 (주)샤크전자의 흥망성쇠를 통해 회사의 지분 및 증자, 감자, 채권 등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2장이야말로 이 책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다. 바로 좋은 기업을 고르는 방법이다.

3장부터는 주식매매의 원칙과 뉴스등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좋은 기업을 고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저평가 우량주를 찾아 투자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어떻게?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당장 머리속에 좋은 기업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반대로 나쁜 기업을 하나씩 거르다 보면 좋은 기업이 남게 된다. 책에서는 좋은 기업을 고르는 단계를 총 10단계로 정리하였다. 이 단계별로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기업을 하나씩 거르도록 하자.

  1. 3년간 당기 순이익을 보자
    영업이익은 회사가 영업 활동으로 얻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관리비 등을 제한 이익을 말한다. 당기 순이익은 이 영업이익에 영업외손익(이자, 배당금, 임대료, 투자손익 등)을 더한 금액을 말한다.
    영업이익 = 매출액 - 매출 원가 - 판매비 및 일반 관리비
    당기순이익 = (영업이익 + 영업외이익) - (영업외비용 + 법인세)
    3년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확인해 적자기업은 제외한다. 초보일수록 이러한 적자기업은 배제 해야한다. 물론 일회성 비용이 급증하여 당기순이익이 적자가 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당기순이익과 더불어 매출액의 증감 추이도 같이 살펴보자. 매출액이 증가하는 기업은 성장을 계속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 시가총액을 보자
    주가만으로는 완벽한 투자 판단을 할 수 없다. 시가총액을 통해 주가와 주식수를 같이 보자. 주식 1주의 가격이 싸다고 싼 회사가 아니다. 삼성전자의 한주는 대략 7~8만원이고, LG생활건강은 1주에 100만원이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은 14~5조인데 반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00조를 넘는다. 과연 삼성전자가 LG생활건강보다 싼 주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시가총액 = 주식 수 x 주가
    또한 공시를 통해 주식관련사채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은 잠재적으로 주식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미래 PER을 보자
    PER은 시가 총액을 당기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이다. 즉, 현재의 이익 추이를 몇년간 지속 했을때 시가 총액과 같아지느냐 하는 뜻이다. PER이 적을수록 투자금을 빨리 회수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PER = 시가총액 / 당기 순이익
    미래 PER(forward PER)이 10배 이하로 실적 예상 대비 저평가 기업을 찾도록 한다.

  2. 3년간 부채비율, 당좌비율, 유보율을 보자
    유상증자, 주식관련사채 발행 리스크를 피하고자 3년간 부채비율, 당좌비율을 확인하고 유보율로 안정성과 무상증자 가능성을 판단한다.
    부채비율 = 부채총액 / 자기자본
    당좌비율 = 당좌자산 / 유동부채
    유보율 = 잉여금 / 자본금
  3. 뉴스와 공시를 보자
    재무자료에서 찾지 못한 악재 확인을 위해 뉴스, 공시를 확인한다. 투자 판단 기준인 향후 이익 추정치와 고배당 여부도 점검한다.
  4. 3년간 시가배당률을 보자
    3년간 배당금과 향후 실적을 감안해서 시가 배당률을 계산한다. 수신금리(2%)이상 고율의 시가 배당 기업을 찾아야 한다. 시가 배당률은 미래 PER과 함께 저평가 투자 중요 기준이다.
    시가 배당률 = 배당금 / 주가
  5. 지분율을 보자
    최대주주, 5%이상 지분 보유자의 3년간 지분 변동 추이를 확인해 고배당 가능성, 경영 안전성 등을 점검한다.
  6. 3년간 매출채권회전율과 재고자산회전율을 보자
    허위 매출, 매출채권 회수지연, 재고누적 리스크를 확인하기 위해 3년간 매출채권회전율과 재고자산 회전율을 확인한다.
    매출채권 회전율 = 매출액 / 매출채권
    재고자산 회전율 = 매출액 / 재고자산

  7. PBR을 보자
    굴뚝기업 투자 판단에 PBR이 중요하다. 미래 PER이 저평가라면 PBR고평가 여부는 투자에 큰 장애가 아니다.
    PBR = 시가총액 / 자기자본

  8. 내 생각을 해보자
    지금까지 확인한 사항을 토대로 매수 사유를 생각해보자. 모든 경우를 고려해 투자 확신이 들면 주가가 급등하더라도 매수하자.

 주식 하나 사는데 이 모든걸 확인해야 하느냐고 놀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여러분이 차를 산다고 생각해 보자. 디자인, 성능, 리뷰, 가격 등을 꼼꼼히 며칠씩 따지면서 더 큰 돈을 집어 넣는 주식을 이 정도도 공부하지 못하겠다면, 주식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 차라리 지수ETF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을것이다. 이 모든 단계의 프로세스를 거치고도 확신이 든다면 이제 투자를 시작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