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bert's Gambit을 알아보자(feat. Questrade)

 캐나다에서 미국주식을 거래할 때 가장 큰 불편한점을 꼽으라면 환전이 1순위라 할 수 있습니다. Questrade와 Wealth Simple 모두 자동환전을 지원하지만 1.5%에 해당하는 환전수수료는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에서는 조금이나마 환전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Norbet's Gambit은 CAD/USD환율을 기본으로 하는 ETF를 CAD로 매수한 후 USD로 매도하는 방법(또는 그 반대로)을 이용해 환전하는것을 말합니다. 2001년 Norbert Schlenker에 의해 소개되었고 그 이후 Norbert's Gambit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uestrade나 구글 파이낸스의 검색창에 DLR.TO와 DLR.U.TO를 입력해보면 ETF를 하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Horizons에서 출시한 CAD/USD의 환율 변동을 그대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DLR.TO는 CAD로 거래되고, DLR.U.TO는 USD로 거래되는 같은 ETF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 환율이 USD $1가 CAD $1.27이라면 DLR.TO의 가격은 CAD $12.7이고 DLR.U.TO는 USD $10가 됩니다.(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방식으로 가격이 결정된다는 것만 이해하면 됩니다.)

 

이제 CAD$1200달러를 USD로 환전하는 시나리오를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1. 먼저 CAD로 구매할 수 있는 DLR.TO ETF를 구매합니다. USD$1 = CAD$1.2라면 DLR.TO의 가격은 CAD $12이 됩니다.
2. CAD $1200를 환전하므로 DLR.TO를 100주(=1200/12) 구매합니다.
3. Support를 통해 DLR.TO를 DLR.U.TO로 변경요청합니다.
4. 3~5영업일 후에 계좌를 확인하면 DLR.TO가 사라지고 DLR.U.TO가 같은 수량만큼 들어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DLR.U.TO를 매도합니다.
6. DLR.U.TO의 가격은 USD $10이므로 총 매도대금은 USD$1000이 됩니다.
7.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여러분 USD계좌의 잔액이 됩니다.

(USD를 CAD로 환전하는 경우라면 DLR.U.TO를 매수한 후 DLR.TO로 매도하면 됩니다.)

 

여기에서 3번 DLR.TO를 DLR.U.TO로 변경하는 작업을 저널링(Journaling)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이 바로 Norbert's gambit의 핵심이고 Broker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아마 검색을 해보시면 이 저널링은 담당자와 채팅이나 전화 등을 통해 진행한다고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채팅과 전화는 대기열의 무한 기다림과 영어의 압박에 힘들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는 보다 간편하게 저널링을 요청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Questrade에서는 이메일을 통해서도 이 저널링을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단지 필요한것은 본인의 계좌정보와 가입할때 작성했던 이메일입니다. 다음은 제가 실제로 작성했었던 Journaling 요청 이메일입니다.

 

보내는 사람: 가입시 입력했던 이메일

받는 사람: support@questrade.com

제목: Asking a journal over my shares

내용

Dear Support,
I would like to request a journal over my shares in my TFSA(RRSP/Margin) account.
Account number: 12345678(여기에 본인의 계좌번호를 작성하세요)
Shares: from DLR.TO to DLR.U.TO(또는 그 반대)
Quantity: 100(변경요청하는 수량입니다.)

Best regards,
Your name

 

아주 짧은 영어로도 쉽게 작성할 수 있는 이메일입니다. 메일을 보낸 후에 자동 응답 메일이 곧 날라오고, 보통의 경우 24시간안에 실제 담당 직원의 확인 메일을 다시 한 번 받으실 겁니다. 이 확인 메일을 받고나서 3~5영업일 정도 기다리면 계좌에 있는 ETF가 변경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때요 참 쉽죠? 

 

이제 여러분의 주 관심사 중의 하나인 이 방법이 과연 얼마나 수수료를 아낄수 있으며 며칠을 참을만한 가치가 있는가 하는 겁니다. 제가 실제로 환전했던 과거 결과를 보며 같이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시1) CAD$1000를 USD로 환전하기

2021년 3월이었는데 이 때 당시 환율이 USD$1.00 = CAD $1.268이었고, DLR.TO의 가격은 $12.68이었습니다.

CAD $1000달러를 환전하므로 78(=1000 / 12.68)주를 살 수 있고, 약 CAD $11 남았습니다. Questrade에서 DLR.TO를 구매할 때, ETF이므로 구매 수수료는 무료이지만 ECN Fee($0.0035/share)라는 것이 발생합니다. ECN Fee는 간단히 전산 수수료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기 바랍니다. 78주를 구매하였으므로 CAD $0.27(=78 * 0.0035)의 ECN Fee가 발생합니다. 저널링 완료 후 DLR.U.TO의 시세를 보니 USD $10.08이었습니다. 이를 매도하면 수수료 USD $5.22(=ETF 매도수수료 $4.95 + ECN Fee $0.27)를 제외한 USD $781.02가 수중에 들어왔습니다.

 

(10.08 - 0.0035) * 78 - 4.95 = 781.02

 

이를 자동환전을 이용하면 어땠을까요? 먼저 위 사례에서 실제 환전에 사용한 금액은 CAD $989.04(=12.68 * 78)입니다. 1.5%의 환전 수수료가 있으므로 실제로는 CAD $974.20(=989.04 * (1 - 0.015))을 환전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환율은 USD $1.00 = CAD $1.268이라 하였으므로, CAD $1.00 = USD $0.788(=1 / 1.268)이 됩니다.

CAD $974.20 * 0.788 = USD $767.67이 최종 환전되어 수중에 들어옵니다.

{989.04 * (1 - 0.015)} * (1 / 1.268) = 767.67

 

두 방법의 금액 차이를 볼까요?

781.02 - 767.67 = 13.35

Norbert's gambit과 비교하면 자동 환전이 USD $13.35를 수수료로 더 지불 하였지만 작업완료까지 며칠이 걸린것을 감안할 때 급하게 주식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라면 자동환전도 나쁜 선택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예시2) 약 CAD $27000 환전하기

2021.2월이었고 당시 환율은 USD $1.00 = CAD $1.272였습니다. DLR.TO를 CAD $12.72에 2127주 매수하였습니다.

{12.72 + 0.0035(ECN Fee)} * 2127 = 27062.88

저널링 이후 DLR.U.TO의 시세는 10.08이었고 전량 매도 하였습니다.

 

(10.08 + 0.0035) * 2127 - 9.95(commission fee) = 21437.65

즉, CAD $27062.88로 USD $21437.65를 환전한 셈입니다.

 

이번엔 자동환전을 가정해 볼까요?

(27062.88 * 0.985) * (1 / 1.272) = 26656.94 * 0.786 = 20952.35

즉, 자동 환전을 하고 나면 USD $20952.35가 손에 남습니다.

 

차액을 계산해볼까요?

21437.65 - 20952.35 = 485.3

Norbert's gambit을 이용하면 USD $485.3을 절약하는 셈이 됩니다. 무시하지는 못할 금액이 되었네요. 이 차이는 환전 수수료가 클수록 더욱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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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CAD $1000 이하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금액이 커질수록 Norbert's gambit을 이용하는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