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미래의 부

부제: 인공지능 시대, 돈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가

저자: 이지성

 

아무도 당신의 노후를 책임지지 않습니다.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날로 늘어가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여전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본인의 노후를 위해 지금 투자하지 않는다면 피곤한 인생 후반부를 겪게 될지 모른다는 섬뜩한 팩트폭력을 책을 통해 설득력있게 얘기합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넘는 투자 이득을 얻으려면 결국은 주식 시장 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물론 부동산도 있지만 이는 주식보다 더 많은 초기 자본이 필요합니다. 여러 투자법 중 가장 나은 미국 주식에 투자 하는 것이 여러분의 노후를 보살피는 가장 쉽고 확실한 길이 될것입니다. 왜 미국 시장에 투자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디에 투자해야하는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왜 미국 주식인가?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미국이 전 세계의 기축 통화국이기 때문입니다. 석유 등 국제 거래의 대부분은 미국 달러로 거래합니다. 기축 통화국의 지위가 유지 되는한 달러의 가치는 쉽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국제 정세가 불안해질수록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는 오히려 올라갑니다. 즉, 달러 자산으로 투자 하는 미국 주식은 주식 자체의 매력과 함께 달러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같이 누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미국 시장이 전 세계 주식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할 뿐 아니라 전 세계 1등 기업이 대부분 미국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머리속으로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를 떠올려 보세요. 애플, 나이키, 스타벅스, 맥도날드, 디즈니 등 수 많은 기업이 대부분 미국 기업입니다. 1등 기업을 놔두고 굳이 2, 3등 기업을 투자할 이유는 없습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미국 시장이 이 두 가지 지위를 잃어 버리는 순간이 오면, 미국 시장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 많은 미국 기업중 어느 분야가 미래의 부를 가져다 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TSMC(TSM), 삼성전자 그리고 ASML(ASML)

반도체시장에서 전 세계 1등기업은 과연 어디인가?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1등이지만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는 대만의 TSMC가 1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부가가치가 더 크고 앞으로의 전망 또한 더 밝습니다. 이 관점에서 볼때 TSMC가 삼성전자보다 전망이 더 밝다 할 수 있습니다. TSMC는 대만 기업이긴 하지만 미국 시장에도 상장되어 있습니다. 다만, 미래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 두 회사에 반도체 제조 핵심장비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ASML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AAPL)

휴대폰을 넘어 그 이상의 플랫폼 기업을 바라보는 애플입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세계 1, 2등을 다투지만 이는 단순한 1등과 2등의 수준이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팔지만,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애플 생태계를 판매합니다. 한번 애플 생태계에 묶인 소비자는 그 생태계를 벗어나려 하지 않습니다. 애플이 꿈꾸는 미래는 삼성전자보다 훨씬 거대하기 때문에 시가총액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아마존(AMZN), 구글(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클라우드는 당신이 어젯 밤에 한 일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하고 있는 모든 행동은 클라우드를 통해 저장됩니다. 이를 통해 당신의 행동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그 패턴에 맞는 광고를 띄웁니다. 또한, 제 3자에게 데이터를 팔아 여타 다른 플랫폼에서 당신을 유혹합니다. 모든 기업이 미래의 석유라 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에 혈안이 되어 있어 이러한 데이터를 손쉽게 저장 및 가공해주는 플랫폼인 클라우드 기업이야 말로 미래의 핵심 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NVDA)

그래픽카드 제조 업체인가? AI기업인가? 엔비디아에서 제조하는 그래픽 카드는 AI연산에 특화되어 있어 그 수요는 시간이 갈 수록 계속 증가합니다. AI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한 엔비디아는 그 성장성이 무궁 무진합니다. 

 

테슬라(TSLA)

테슬라는 전기차회사인가? 자율주행 AI회사 인가? 테슬라를 전기차 회사라고 생각한다면 전 세계 모든 자동차회사의 시가총액을 합산한 것보다 더 큰 테슬라의 시총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넘어 자율주행 AI와 에너지 플랫폼을 꿈꾸는 기업입니다. 테슬라에 투자하기에 앞서 테슬라를 통해 여러분이 보는 미래를 그려야만 적정한 가치가 계산됩니다.

 

넷플릭스(NFLX)

최근 넷플릭스의 실적이 좋지 않고 디즈니, 애플TV 등 경쟁자들이 치열하게 도전 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여전히 시장 1등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TV의 시대는 저물고 인터넷 매체의 영향력이 커지는 환경에서 넷플릭스의 행보를 유심히 봐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봐야할 것은 바로 유튜브입니다. OTT시장의 1위는 넷플릭스이지만, 동영상까지로 그 범위를 확대하면 유튜브는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둘의 지향점이 조금은 다르긴 하지만, 다른 경쟁자들과 한발 비껴서 있는 유튜브야 말로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 우수한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을 모두 정리하고 처음부터 새로 매수한다고 할 때, 과연 어떤 주식을 살까 생각해봤습니다. 

구글(GOOGL),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존슨앤존스(JNJ), 뱅크 오브 어메리카(BAC) 또는 버크셔 해서웨이(BRK.B) 

이 정도로 정리가 되더군요. 아무래도 시장 지배력과 함께 성장을 계속하는 기업이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는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미국 시장이 망하지 않는 한 이 기업들은 끝까지 함께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시면 지금 가지고 있는 종목 중 계속 들고갈 것과 적당한 시기에 놓아줄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줄평.

미국 주식이 답이다.